B급 좌파 (김규항)
김규항의 블로그

다시 읽다.
여전히 마음은 불편하다.




2년전에 읽었을때..


이 책도 지난 4,5월 혼자 있으면서 읽은것 같다.

아마도 한겨레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란 칼럼에 쓴 글을 모아서 책을 낸것 같은데, 처음 책을 보았을때 이름처럼 B급 재질의 종이를 쓴것같아 마음에 더 들었던것 같다.

처음인지 몇번째인지는 모르지만 돈때문이었을런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이름이 붙은 책을 요즘같이 좋은 종이들이 넘쳐나는 때에 신문지 같은 속지를 쓰기는 쉽지 않았을거라는 생각도 들었고..

칼럼을 모아둔 것이라 그런지, 한두페이지 정도의 잡필 비스무리하고 쉽게쉽게 썼다. 가끔은 독백서 같기도 하고, 가끔은 세상에 대한 비판서 같기도 하고..

스스로 '초보좌파'라고 이념적 규정의 세우기는 하지만, 삶에서의 자신없는 자신에게 다른 사람이 붙여준 'B급좌파'라는 말을 위안 삼아 살아간다 한다..

'좌파'라는 말이 선망의 대상이었을때도 있었고, '진보'라는 말이 당위적 목적이었을때도 있었던, 그러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전혀 따로 놀았던 나는 무어라 불러야 할까.

나는 신념을 가지고 싶다. 강한 가치관을 가져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쓰잘데없이 망설이지 않고 뒤돌아 후회하고 싶지 않다. 또 나는 아무 신념도 가지고 싶지도 않다. 새로운 생각이 지나간 말과 행동을 틀렸다고 하여 고치거나 부끄럽게 하는 것은 너무나도 괴롭다.

아직도 난 어떻게 살야야 할지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좌파로 살거나 우파로 살 자유가 있지만 중요한 건 그런 선택을 일상 속에서 지키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정하는 일인 것 같다. 좌파로 사는 일은 우파로 사는 일에 비할 수 없이 어려우며, 어느 시대나 좌파로 살 수 있는 인간적 소양을 가진 사람은 아주 적다. 우파는 자신의 양심을 건사하는 일만으로도 건전할 수 있지만, 좌파는 다른 이의 양심까지 지켜내야 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항
by shini | 2004/07/09 00:38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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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ore at 2004/07/09 17:04
인호님 블로그에서 이곳을 알고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죠.^^ 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갇혀서 함께 살려고 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서요. 김규항에 대해 저도 흥미롭게 생각한 적이 많아요. 김규항과 다른 정체성을 갖는 사람이지만.

Commented by 인호네 at 2004/07/10 13:24
포레님. 여기서 뵈니 한결 더 반가운걸요.
한신아 (이렇게 부르면서 떨고 있슴) 잘 지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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