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김훈)
Written in 2002-08-17


책 제목은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이고 김훈 시론이라는 부제비슷하게 붙어있다.

책을 산지는 서너달 된거 같고, 주로 화장실에 놓고 일볼때마다 한페이지씩 읽고 한다. 세상에 대한 단상을 화장실에서 한다는 것은 누가 말했듯이 화장실이 새로운 창조의 공간일지도 모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거지.. 흠.. X소리로군..

기자였었고, 소설가이고('칼의 노래'라는 이순신에 대한 소설을 써서 상도 받았지 아마..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시사저널 편집장이었고, 산속에 들어가 몇달씩 혼자 놀며 글도 썼고, 자전거 하나로 전국을 여행하기도 했고 ('자전거 여행'이라는 에세이집이 있는데 요건 읽어 보았다.), 지금은 한겨레의 평기자로 다시 놀고 있다.

흔히 '순수한 인문주의자'로 불리우는데,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고..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자라고 해두지..

책은 김훈이 몇년동안 여러 매체에 기고한 짤막짤막한 시론을 모아 엮은것인데, 쉽게 읽혀진다. 역시 귀가 얇은 나는 또 감동..

어떤것이든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다른 누군가가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즐거운데, 멍한 생각의 가닥을 잡아 논리 정연하게 글로 구현 할수 있는것은 부럽다. 뻔한 내용이라고 은영이는 우습게 보지만 말이다..

어릴적 철들때부터 생각해왔던 한가지는, 왜 사람들은 생각이 다를까하는 것이었다. 뭐 의견은 다를수 있다고 치더라도, 분명한 하나의 사실에 대해서 보는 관점이 너무나도 틀리다는 것이다.

선악의 문제를 떠나서 다르다. 자기의 입장과 이해관계, 다른 사람과의 연관, 이후의 파장에 따라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런데, 자기의 온전한 생각, 양심, 도덕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걸까.. 누구나 다 스스로에게는 양심적이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진다.

거기에 아주 많이 익숙한 사람은 나름의 '신념'이 강한 잘 살고 있는 사람이고, 보통의 사람들은 적당히 적응하며 살고 있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기웃거리며 헤메는 사람은 '의지가 박약'인 사회 부적응자일 뿐이다. 세상에 부적응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르겠다.

또 몇가지 말을 따서 마음속에 심는다.
by shini | 2004/07/17 06:31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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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ore at 2004/07/17 12:06
어떤 때는, 어떻게 사람들의 생각이 같다고 생각하게 됐던 걸까..참 놀랍다...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의지박약인지, 질문을 잘하는 예민한 회의주의자인지, 어느쪽 해석을 택할 건지,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 그냥 제맘대로의 제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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