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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3년하고도 넉달전..
우리는 이렇게 놀고 있었다더라.. 문득.. 옛날 잡기장에 들어가보니.. 감회가 새롭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No Subject... Posted by 지하 on Tuesday, 19 May 1998, at 12:35 a.m. 이번 학기 나의 소박한 목표는 누가말하는 '과Top'하는 것도, 그렇다고 'All A'도 아닌 (사실 전부 물건너 갔다), 그냥 모든 숙제, 리포트를 "NO COPY, NO DELAY"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나의 이 소박한 목표가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그 주인공은 양자역학 숙제였다. 어제 오전내내 통신하며 방만하게 보낸 나는 오후 늦게서야 학교에 올라와서 겨우 분석실험 리포트만 다 썼다. 오늘은 아침부터 분석실험하기 전까지 계속 수업이었고, 분석실험이 끝나고서야 양자숙제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나마 ICP 순서 정하는 사다리를 잘 타서 분석실험이 일찍 끝나 다행이었다. 밥먹고 6시부터 숙제를 시작했다. 아직 숙제가 나온 부분의 내용도 전혀 보지 않은 나는 본문 내용을 먼저 보기 시작했으나, 이래서는 도저히 오늘내로 다 못 볼것 같아서, 포기하고 그냥 숙제부터 해 나갔다. 잘 안풀리는 문제는 92학번 김모선배의 리포트를 "참고"했다.(어디까지나 "참고"다. 절대 "COPY"가 아니었다) 숙제는 11시 30분이 되어서야 다 끝냈다. 양자숙제는 오후 5시에 조교가 가져가기 때문에 그 이후에 숙제를 내는 사람은 조교를 직접 찾아가야 한다. 담당조교 3명중 한명이라도 남아있겠지 하는 일말의 기대를 걸고 27동으로 달려갔다. 27동으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있었고 한참을 헤멘다음에야 25동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는걸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조교가 아직 함에서 숙제를 거둬가지 않은 것이었다. 오늘 나의 파란만장했던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은 이렇게 무사히 끝났다. 이 어찌 감동적인 인간승리의 드라마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T.T ←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지하... ............... -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Re: Yes Subject... Posted by 시니.. on Tuesday, 19 May 1998, at 8:29 a.m. 학부 시절 나의 원대한 목표는 누가말하는 '과middle'하는 것도, 그렇다고 'All B'도 아닌 (사실 원래 물건너 있었다), 그냥 몇몇 수업, 출석을 "NO 대출, NO 지각" 하는 것이다. 그리고 첫날 나의 이 원대한 목표는 절대당연한 수순을 맞았다. 그 주인공은 양자수업 출석였다. 전날 하루내내 만화보며 방만하게 보낸 나는 오후 늦게서야 당구장에 올라와서 겨우 수업시간을 알수 있었다. 그날은 아침부터 점심먹기 전까지 계속 취침이었고, 점심시간이 끝나고서야 만화가게를 갈 수 있었다. 그나마 전날 돈을 찾아놓은것이 있어 다행이었다. 밥먹고 6시부터 당구를 시작했다. 아직 다른 아이들의 얼구로 전혀 보지 않은 나는 연습 당구를 먼저 치기 시작했으나, 이래서는 도저히 오늘내로 다 못 끝낼것 같아서, 포기하고 그냥 애들부터 불러 나갔다. 잘 연락이 안돼는 사람은 "호출"을 했다.(어디까지나 "호출"이다. 절대 "강요"가 아니었다) 당구는 11시 30분이 되어서야 다 끝냈다. 양자수업은 오전 9시에 출석을 부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출석을 하려는 사람은 대출을 부탁해야 한다. 같이 당구치던 7명중 한명이라도 출석했겠지 하는 일말의 기대를 걸고 22동으로 달려갔다. 수업으로 들어가는 문은 닫혀있었고 한참을 헤멘다음에야 과방에 모여 있다는걸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누군가 벌써 출석부에 이름을 적어놓은 것이었다. 그날 나의 어이없었던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은 그렇게 간단히 끝났다. 이 어찌 감동적인 인간승리의 드라마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T.T ←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시니... ............... -_-;; ---------------------------------------------------------------- Re:Ok Subject... Posted by 여니 on Wednesday, 20 May 1998, at 12:51 p.m. 대학 시절 나의 원대한 목표는 누가말하는 '카사노바'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주앙'도 아닌 (사실 원래 물건너 있었다), 그냥 몇몇 여자친구, 연애을 "NO"차임, NO "참" 하는 것이다. 그리고 첫 여자에게서 나의 이 원대한 목표는 어이없는 수순을 밟았다. 그 주인공은 양자였다. 전날 밤새 마이티치며 방만하게 보낸 나는 오후 늦게서야 그녀의 전화를 받고 겨우 약속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날은 아침부터 저녁먹기 전까지 계속 취침이었고, 저녁식사도 못하고 그녀를 만나야 했다. 게다가 아예 찾을 돈도 없어서 큰일이었다. 겨우 밥을 얻어 먹고 7시부터 데이트를 시작했다. 아직 땡전 한푼도 없는 나는 그냥 먼저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으나, 이래서는 도저히 오늘내로 그녀의 화를 다 못 풀 것 같아서, 포기하고 그냥 술이나 한잔 사달라고 말했다. 삐진 그녀가 쳐다도 안보길래 그냥 "데리고" 호프집에 들어갔다.(어디까지나 "데리고"이다. 절대 "끌고"가 아니었다) 술집는 12시 00분이 되어서야 끝냈다. 양자는 오전 9시에 수업이 있기 때문에 11시 이후에는 술을 더 마시려고 하지 않고, 나에게 대신 마셔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같이 술마시던 옆 테이블의 7명중 한명이라도 대신 마셔주겠지 하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22번 테이블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자리의 사람들은 모두 맛이 가있었고 한참을 헤멘다음에야 6번 테이블에 맛이 안간 사람이 있음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누군가 벌써 그녀의 술잔을 들이킨 것이었다. 그날 나의 어이없었던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은 그렇게 간단히 끝났다. 이 어찌 역겨운 "채임"의 드라마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T.T ←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여니... ............... -_-;; ---------------------------------------------------------------- Re:벌렁Subject... Posted by 손탱이 on Wednesday, 20 May 1998, at 6:37 p.m. 이번 학년 나의 소박한 목표는 누가말하는 'Nature 투고' 하는 것도 그렇다고 'JACS 투고' 도 아닌(사실 전부 물건너 갔다) 그냥 '안짤림, 아무 논문투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나의 이 소박한 목표가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그 주인공은 양자계산 이었다. 어제 오전 내내 노가리 까다가 방만하게 보낸 나는 오후 늦게 실험실에 들어와서야 교수님이 데이터 정리해서 가져오라는 비보를 들을수 있었다. 어제는 하루종일 오락에 힘썼기 때문에 눈은 풀린지 오래였고 몸은 좀비였으나, 계산을 시작하였다. 그나마 세미나 때 푹 잔 것이 다행이었다. 밥 먹고 8시부터 계산을 시작하였다. 아직 실험을 계속 끝낸 상태도 아니었고 이론에도 전혀 꽝이었기 때문에 오늘내로 끝날 것 같지 않아 그냥 EXCEL 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잘 안되는 계산은 94학번 장모군의 도움을 받았다. (어디까지나 "도움"이다. 절대 "강요"가 아니었다.) 계산은 11시 30분이 되어도 끝날줄을 몰랐다. 교수님의 검사는 아침 9시에 하기로 되었기 때문에 계산을 끝내려면 박사과정의 형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박사형들 9명중 한명이라도 남아있겠지 하는 기대를 걸고 23동 실험실로 달려갔다. 그러나 실험실 문은 벌렁 잠겨 있었고 한참을 헤맨 다음에야 모두 퇴근했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교수님이 벌렁 일본으로 출장을 간다고 아침부터 수선스러운 것이어서 그날의 검사계획은 다 음주로 미뤄졌다. 어제의 나의 파란만장한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은 이렇게 무사히 끝났다. 이 어찌 감동적인 인간승리의 드라마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 ← 기쁨에 들뜬 손탱이... .................-_-;; ---------------------------------------------------------------- Re : Excellent SubjectS..... Posted by 미자 on Thursday, 21 May 1998, at 12:02 p.m. 놀랍다는 말이 하고 싶었어. 너희들 모두...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그런 연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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