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2002년 in Saint Louis
[단상] 2002-06-20

하나..

지금 푸른하늘의 노래를 들으며 끄적인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아니 예전보다 더 마음이 짜하다.

오렌지 월드 앨리스를 들으니 열창하던 지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고..

한껏 감정잡고 불렀던 7년간의 사랑은 다시 옛기억이 나게한다..

고딩때 겨울바다를 들으며 한겨울에 강릉까지 갔던 기억에.. 수업시간에 그녀의 전화벨 II 를 불러 썰렁했던 기억까지..

갑자기 더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이 나의 정신상태를 멍하게 한다. 현실은 점점 비현실처럼 느껴지고..

사람들이 다 가버렸다..
눈물이 난다..


둘..

어제 아침에, 이탈이아전을 보았다..
쉽게 감동받는 나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눈물이 많아졌다..


셋..

신영이 하는 꼴이 신기하다..

그리 조그마할때가 엇그제 같은데, 지도 사람이라고 뭐라 중얼거리기도 하고, 땡깡도 부린다..

침대에 재우면 두어바퀴 돌며 이불을 다 차버린다거나, 쉼없이 먹는다거나, 지 성질에 못이겨 꽥꽥거리는 것이 나를 많이 닮았다나..

허나, 그녀는 아주 영악하다.
벌써 집안의 역학관계를 깨닫고 엄마에게만 알랑댄다던지, 엄마가 있을때는 쳐다보지도 않던 아빠를 엄마가 없을때는 기어와 안기며 친한척한다. 하지 말라는 뭔가를 하려할때는 씩 돌아보며 한번 웃어주고, 울다가도 시야에서 엄마가 사라지면 그쳐버린다. 과자를 들고 있을때는 웃으며 기어와 아빠 아빠 거리다가, 받아들고 나면 냉정하게 돌아서 버린다...

곧 그녀에게 휘둘릴것 같다..


넷.. 이 잡기장의 존재를 알려야 할지 아직 고민중이다.. 그리고 누구에게..



[단상] 2002-02-21

1..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더욱 한가하여, 홈페이지에 몇가지 더 끄적인다. 진짜 벽보고 떠들기로군..


2..

오늘도 푸른하늘을 계속 듣고있다. 다섯시간째..



[단상] 2002-02-22

1.

방금 미팅을 끝내고 돌아왔다.. 랩에 들어온지 이년째 되어가긴 하지만, 여전히 영어로 떠들기는 쉽지 않군..

덥다..


2.

앞으로 여덟시간 반 후면 대 스페인전을 하는군.. 과연 4강에 올라갈수 있으려나..

8강에서 스페인 잡고..
4강에서 독일 잡고..
결승에서 브자질 잡으면 우승이로군..

흠.. 우승하면, 히딩크를 대통령으로 내보내도 승산이 있으려나..

여기서는 ESPN2 에서만 해주는데, 우리집은 케이블이 없는 관계로, 또 어디론가 가야겠군..

오늘은 토요일이라, 다들 길거리에서 볼라나..


3.

호오.. 카운터에 31명이 왔다 갔다고 나와있네..
방명록에도 네명이나..

근데.. 왜 글들은 쓰지 않는거야..
심심해.. 심심해.. 심심해..

설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 두사람은 누굴까..
인생의 적이라고 한사람은 누굴까..


4.

운석형과 달희는 돌아왔겠군..
한국에서 보지못해 미안해요..


5.

집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신영이가 반갑게 웃으며 기어온다..

생각지 못했던 행복이다..



[잡상] 2002-06-28

1.

아 짜증난다..

하루 종일 했던 실험이, 마지막의 어설픈 손짓 한번에 날라갔다....

손이 떨리는 것이, 술을 끊어야겠다..


2.

신영이가 세제를 조금 먹은것 같다던데, 하루종일 걸린다..

빨리 집에가야 되는데..
평소에는 한가하다 이럴때만 이렇다..


3.

호오, 나에게 백만원이상 쓴사람이 두명이나..

고쉬..
너에게 술과 담배와 당구와 인생을 가르쳐준 나에게 뭐라.. 이놈..


4.

또..
내가 누구에게 백만원 이상을 썼단 말이냐..


5.

니들..
글좀 안올릴래..



[잡상] 2002-07-17

1..

다시 한 싸이클이 돌아 무기력의 시간이 돌아왔다..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한데, 암것도 하기 싫다..

평온하고 여유로운 삶과 반복되는 일상이 같은 말이라면 난 아마 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쉽게는..

남편 기분을 맞추어주려 고생하는 은영이에게 미안하다.. 힘든일이 있을때보다 이럴때, 괜히 데려와 고생시킨다 싶어 더 미안하다..


2..

신영이가 걷기 시작한다.. 아장아장..
신기하다.. 조그맸는데.. 얼굴도 떡판이고..

말도 한다.. 무울.. 또조.. 맘마..
아-빠 소리도 한다.. 아무한테나..

생명의 신비.. 부정.. 고슴도치.. 내새끼.. 콩심은데 콩..
이런 말들이 생각난다..

저녁에 셋이 침대에 누워있을때.. 행복을 느낀다..
둘일때와는 또 다르게..
아빠쪽을 돌아보면 더 좋겠다..


3..

홈페이지가 흉가가 되어간다..
일주일 꺼리라는 은영이의 말이 맞지 싶다..

새로운 기획시리즈가 필요하다..


4..

뭔가 꺼리를 찾아야겠다..



[잡상] 2002-08-01

1..

8월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본이후.. 8월도 뭔가 의미가 있는 달이 되어버렸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 이후로, 10월의 마지막 밤이 되면 꼭 술을 먹어야 했던 것처럼.. 8월에 겨울을 맞을 남쪽 나라를 생각해본다..

뭐.. 결국을 한해의 반이상이 꺽어졌다는 허탈함 이상은 아니겠지만..


2..

상익이가 오늘(8월 2일) 떠난다고 했던것 같은데.. 맞겠지..

아가씨는 두고.. 혼자 오려니 어려운 길이 되겠군..

3년전이 생각난다..

나름의 기대와, 나름의 희망과, 나름의 두려움..

생각 이상의 것도 생각 이하의 일들도 있겠지만, 뭐 잘 헤어나가리라 믿고..

나처럼 쓰잘데 없는데 신경쓰며 짜증을 만들지 말고, 아무도 널 죽이지 아니할테니, 하고 싶은데로 살거라..

상익이 네 성격이면, 즐겁게 살수 있으리라 본다..
그래그래.. 지하도 수환이도..


3..

신영이 얘기 한마디..

걷는다..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비틀..
한번 쳐다보고 씨익 웃고.. 헤...

취권이 아해를 보고 만들어졌지.. 하고 생각해봤다..어제.. 산책하다가..
by shini | 2008/02/17 15:06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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