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06-27
2002-06-28 남편으로서 여편에게 입이 여러개라도 할말이 없다.. 하루종일 아이에게 치어 지내는 것이 쉽진 않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리고, 옆에서 보는 것도 쉽지 않다.. 생각은 많이 도와주려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신영이가 조금씩 이쁜짓을 한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아빠, 아빠' 하면서 반겨주면 그 감동은 이미연이 날 보고 웃어준다해도 비길바가 아니다.. 놀다가 한번씩 쳐다보며 씩 웃어주고, 괜히 옆에와서 비비적 대기도 하고, 안아달라고 두팔을 벌리며 앙앙대고, 안아주면 같이 등을 토닥거리기도 한다.. 몇가지 말도 하는듯 한데, 모두 먹는 얘기다.. '무울' '빠빠' '맘마' '또조'.. 정말 자알 먹는다.. 먹고 또 먹고.. 은영아.. 넌 엄마로서 아내로서 정말 잘하고 있어.. 항상 내가 기대하는 이상인데, 넌 그보다 더 잘하려 하니 힘든거야. 조금만 마음을 편히 가지렴.. 신영이. 정말 이쁘게 잘 크고 있잖아.. 조금만 더 고생하고, 나도 더 노력해볼게.. 홧팅.. 2002-07-11 나는 남편에게 화가 나 있다.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한다면 화가난 척 하는 것이고 심퉁을 부리고 있다. 사건의 전말이라는 것은 언제나 사소한 것으로부터 출발하지만... 나의 추측으로는... 어제 저녁 일찍 들어온 남편은... 야구만 보았다. 내가 9시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대박가족'비디오를 보자고 했는데... 하루 종일 그 비디오를 생각하며 힘든 걸 버티었는데... 그걸 묵살하고 말았다. 내가 화를 냈다. 너무한다고...흑흑 그러고 나서 남편은 담배 한대 피우고 물을 마시더니 화났냐고 한번 묻고는 그냥 들어가서 자버린다. 아마도 남편은 내가 마늘까기를 해달라 해서 그랬을 것이다. 남편도 나에게 화가난 것 같다. 그래서 내 요구를 묵살했을까? 별로 야구를 재밌어 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나는 너무도 약이 올라서... 잠든 남편을 세번 정도 꼬집었다. 일종의 복수인 셈이다. 아침에도 계속 화난척 했다. 그냥 '간다' 한 마디 하고 가버린다. 어쩜 저렇게 여자 마음을 모를까. 한낮이다. 아기가 자고 있다. 컴을 켜 보았으나... 텅... 그래도 예전엔 전화도 하고 멜도 보내고 하더니 요즘은 그런 것도 없다. 꽤 낭만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퇴색되어져 간다. 슬픈 현실이다. 오늘 저녁은 어떤 모습일런지... 오늘 저녁은 어떤 모습으로 돌아 올 것인가. 2002-07-11 아마도.. 나는 아내에게 화가 나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계속되는 상황은 대부분 나때문 일것이다.. 사건은 사소한 항상 일어나는 일이었고.. 첫번째 문제는.. 그 순간 알아채지 못한 나의 우둔함 때문이었고.. 두번째 문제는.. 그 이후 달래주지 못한 나의 자존심 때문이었고.. 세번째 문제는.. 아직까지 행동하지 못한 나의 망설임 때문이었다.. 아내를 만난지 벌써 10년이 되어가고.. 아내와 결혼한지 이미 3년이 넘어가건만.. 처음에는 진정 이해하지 못해 많이 아프게 했고.. 나중에는 이해하더라도 그 대응법을 몰라 많이 서운하게 했고.. 지금은 되려 나를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뻗대어 보느라 속상하게 한다.. 오늘 내내 생각하는데.. 어떤 얼굴로 집에 들어가야 하나..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하나.. 아직도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다.. 아내야.. 미안해.. 하나더.. 결코 마늘 까는걸 시켜서 화가 난건 아니고.. 하나더.. 조금만 더, 마음에 없는 말은 하지 말아주면 좋겠어.. 스스로 삐딱이라 하지만, 나는 생각보다 마음이 넓지도 않거니와, 사소한 일에 예민해서 의외로 상처를 받거든.. 2002-07-13 그날 저녁. 남편은 문을 열며... '나, 왔어.' 그리고 어색한 짧은 웃음. 그게 전부였다. 결국 '대박가족'은 그날 저녁 나 혼자 보았다. 하나 더. 쓰잘데기 없는 말장난일 뿐이라고 누군가들은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편은 글을 잘 쓴다. 부럽당~~ 내가 남편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2002-08-05
2002-08-05 나는 미국생활을 좋아하지 않는다. 누군가 왜냐고 묻는다면 이거다 라고 명백하게 이유를 댈 수는 없지만...늘상 불편하고 불안정하다. 나는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과 Bill 관리 능력을 의심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나를 불편하고 화나게 하며 또 한번 미국이 싫다고 느끼게 한다. 이 것은 학교보험이 80%만 커버되는 보험이라는 것에서 부터 출발한다. (사실 이것도 불만이다. 포닥들은 100% 커버인데 말이다. 물론 조금 더 비싸지만. 그러나 결국 보험료에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합치면 그들보다 더 많은 돈이 든다.그들은 직원이기 때문이라나.) 1. 보험회사의 계산방법 이건 정말 운이다. 어떤 사람이 Evalution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소세지가 2개월, 4개월 각각 똑같은 100불짜리 주사를 맞아도 나중에 보험회사 EOB(보험회사에서 병원에 얼마만큼 check을 발행해주고 환자가 얼마만큼 부담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문서)를 비교해 보면 어떤 경우에는 50불씩이나 차이가 날 수 있다. 실제 경험에서 근거한 것. 그래서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면 물론 영어도 잘 안 되지만 무조건 맞다고만 한다. 차이가 난다고 설명해도 둘 다 맞다고만 한다. 또 한 예로 똑같은 의사에게서 똑같이 아기를 낳았다. 물론 세부사항은 약간 다르다. 평가전 총 금액이 700불이 차이가 났으니 80%커버인 보험이라면 140불 차이가 나야한다. 그런데 나는 계산 결과 400불 냈고 내가 아는 분은 50불을 냈다. 이게 말이나 되는지... 어이 없는 일!! Stupid!! Stupid!! 2. 병원의 잘못된 계산 소세지의 병원은 한술 더 떠서... 돈을 냈는데도 돈을 내지 않았다며 Bill을 보낸다. 우리가 받았던 Bill을 첨부해서 며칠날짜에 check을 날렸다고 편지를 썼는데도...아무 설명없이 다시 Bill만 보낸다. 일단 check을 받았을 때 처리도 하지 않은 것 같고, 우리 편지를 받고고 재확인도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컴퓨터상에 안 냈다고 하니까 그냥 Bill만 보낸 것 같다. 정말 무례하고 게으르다. 그리고 받지도 않은 서비스에 대해서 돈을 내라고 하기도 한다. 세상에. 이 건은 아직 처리를 못 했는데, 우리가 받은 은행 내역서에는 날짜랑 금액만 있지 돈을 가져간 주체가 안 나와 있기에 내일 거래은행에 가서 그 병원에서 받아갔다는 증명서라도 떼다가 직접 가서 코밑에 내보이며 '너 정말 바보구나!'라고 외쳐야만 속이 풀릴 것 같다. 가끔 병원 Bill과 관련된 이런 일들을 접할 때면 시스템과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그냥 쓱 보내서 아무 말 없이 돈 보내면 좋은 거고, 따지는 사람은 고쳐주고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심히 불쾌하고 자존심이 상한다. 아마도 우리가 아시안이고 영어에 능숙하지 못 하니까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는 자격지심도 들고... 무지 기분 나쁘고. 사람들은 미국이 합리적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다. 사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일들로 허비하는 시간적 정신적 손실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말하는 미국에서 이런 비합리적이고 불편을 주는 일이 자행되어서야...거기다 의료수가도 그렇게 고가인데 말이다. 한국에서 살면서는 이런 일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쩝. 정말 미국이 싫은 이유 중 하나이다. 2002-10-13 밤부터 비가 내린다. 낮동안 찌는 더위에 지쳐있던 나에게는 단비이지만... 왠지 잠을 이룰 수 없다. 몸은 힘이 드는데 침대에 누우니 머리가 맑아져 온다. 무슨 조화일까? 요즘 들어 이런 일이 자주 있다. 매년 가을이 되면 파란 하늘을... 한국판 발라드를 들으며 견디어 내었다. 작년에는 어린 신영을 등에 업고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하늘을 캔의 '천상연'을 들으며 견디어 냈었는데...올해는 베란다도 없는 집으로 이사 왔으니 어디서 하늘을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 슬픈 현실이다. 남편과 딸은 한밤중이다. 지금은 새벽 1시 오랜만에 남편의 홈피를 찾았다. 설문지를 보니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미안함이 든다. 요즘은 서로가 자신만의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언제 누가 폭발할 지 모르겠다. 나도 나이지만 남편이 훨씬 강도가 커 보인다. 애써 감추려 하지만 굳은 얼굴에서 읽을 수 있다. 신영 왈 '바봉' 요즘은 살아가는 게 무지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견디어 내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30년을 살았는데 앞으로 남은 세월들이라니...왜 예전에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어릴 때는 '심심하다'는 표현이 커서는 좀 세련되어져서 '권태롭다'라고 한다나...권태로운 것이겠지. 미국생활이...결혼생활이...애기엄마로서의 생활이...특히 미국생활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요즘 머리 속을 맴도는 생각이다. 휴, 힘이 드네. 2002-10-16 밤부터 비가 내린다. 낮동안 찌는 더위에 지쳐있던 나에게는 단비이지만... 왠지 잠을 이룰 수 없다. 몸은 힘이 드는데 침대에 누우니 머리가 맑아져 온다. 무슨 조화일까? 요즘 들어 이런 일이 자주 있다. 매년 가을이 되면 파란 하늘을... 한국판 발라드를 들으며 견디어 내었다. 작년에는 어린 신영을 등에 업고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하늘을 캔의 '천상연'을 들으며 견디어 냈었는데...올해는 베란다도 없는 집으로 이사 왔으니 어디서 하늘을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 슬픈 현실이다. 남편과 딸은 한밤중이다. 지금은 새벽 1시 오랜만에 남편의 홈피를 찾았다. 설문지를 보니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미안함이 든다. 요즘은 서로가 자신만의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언제 누가 폭발할 지 모르겠다. 나도 나이지만 남편이 훨씬 강도가 커 보인다. 애써 감추려 하지만 굳은 얼굴에서 읽을 수 있다. 신영 왈 '바봉' 요즘은 살아가는 게 무지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견디어 내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30년을 살았는데 앞으로 남은 세월들이라니...왜 예전에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어릴 때는 '심심하다'는 표현이 커서는 좀 세련되어져서 '권태롭다'라고 한다나...권태로운 것이겠지. 미국생활이...결혼생활이...애기엄마로서의 생활이...특히 미국생활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요즘 머리 속을 맴도는 생각이다. 휴, 힘이 드네. 2002-10-17 11시가 되었는데 신영파는 아직 소식이 없다. 무지 하기 싫은 일을 요 며칠새 하고 있는 것 같다. 얼굴색이 영 말이 아니다. 빨리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라는 눈빛이라니...아직 저녁을 못 먹었다. 저번에 남편이 보스톤에 갔을 때 느낀 건데...혼자 먹는 저녁은 정말 맛이 없고 살로 가지도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기다리고 있다. 남편도 배가 고플테지... 오늘 따라 신영이가 10시에 잠이 들었다. 대충 부엌정리랑 반찬 만들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 아이가 깨어있는 시간에는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없다. 끊임없이 이것저것 만지작 거리고 엄마가 자기 아닌 다른 무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을 싫어하는 신영이 때문이다. 특히 내가 책을 읽을 때 심하다. 오늘은 그래도 신영의 갖은 구박과 방해(머리 잡아 당기기, 괜히 친한 척 하기, 울기 등)를 물리치고 박완서의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었다. 나의 Favorite장르는 아니지. 그냥 성장소설이고 결말이 뭔가 좀 모자란 듯한... 박완서의 작품으로 기억나는 건... '도시의 흉년','서 있는 여자' 정도인데. 그래도 글을 잘 쓰는 건 무지 부러운 점이지. 아이를 낳고 생긴 뱃살을 바라 볼 때마다... 두 황씨 때문이라고 슬퍼하면... 내 인생에 뱃살이 이렇게 나온 적은 없었다거 항변해본들...누가 내 하소연을 들어줄 것인가. 아파트 단지에 운동할 수 있는 데가 있긴한데...아이를 재우고야 남는 시간은 오밤중이니...원. 좀 무섭기도 하고. 적게 먹는 수 밖에... 그냥 횡설수설이다. 멍한 느낌 때문인가. 요즘은 밤잠을 위해 낮잠을 자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저녁 9시가 무지 고비이다. 남편이 그 시간 집에 없을 때는 꼭 신영이를 혼자 내비두고 짧은 잠을 자게 된다. 근데 그게 무지 달다. 오늘은 그것도 못했다. 그래서일까? 내일은 꼭 전기장판을 사러가야겠다. 산후풍 때문인지...몸이 시리다. 아 그리고...이걸 남편이 읽게 된다면... '리플 좀 부탁해요, 여봉!!' 2002-10-21 신영이가 어제 12시 반쯤 잠을 자더니 오늘 아침에는 무려 12시까지 잤다. 신영이는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지도 안 일어난다. 그래서 아빠는 아침 일찍 골프 치러 가고 두 모녀가 실컷 잠을 잔 일요일 오전이었던 것까지는 좋았는데...... 낮에 이것저것 장을 보고서... 신영이 좋아하는 장난감 가게에 가서 실컷 놀고.... 집에 오니 6시 저녁 해먹고 부엌정리하고 밑반찬 몇가지 만들고 잠깐 커피타임을 갖고나서... 열심히 집안 이곳저곳을 청소하고 빨래하고나니... 저녁 11시...휴우. 나중에는 다리가 너무 아프기도 하고... 해도해도 표도 않나고 끝도 없는 집안일이라니... 그래도 일주일치 일을 몰아서 한 기분이라서 당분간은 게으름을 피워도 될 것 같은데... 하지만 왠일인지 두 황씨는 코를 골며 11시부터 잠을 자고 있는데 나만 몸은 천근만근이나 잠이 오지 않아 이 짓을 하고 있으니...원. 며칠 전부터 신영이 말이 무지 많이 늘었다. 혼자 책 넘기면서 말도 많이 하고 엄마 아빠가 하는 말도 많이 따라 하고 세음절 단어도 곧잘 따라한다.. 또 신체에 관심이 많은지 얼굴,손,발 등과 같은 신체관련 단어를 가르쳐 주면 좋아하고 잘 기억하는 것 같다. 이제 조금씩 생활하면서 접하는 단어들을 가르쳐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또 한 주일을 어찌 보내야 하는지... 2002-11-02 남편이 세미나에 가서 오늘은 딸아이랑 둘뿐이다. 밥도 하기 귀찮아서 칼국수로 둘이서 저녁으로 때우고 신영이는 지금 자고 있다. 배가 고프다. 그리구 집은 무지 썰렁하다. 우리집 남편은 지금 뭐하고 있을라나? 2002-11-06 남편이 오래전부터 사고 싶어했던 디카를 결국 사게 되었다. 처음엔 가정경제상 좀 더 두고 보자고 보류했었는데...남편에게 다시 새로운 소일거리가 필요한 것 같아 보여서 사는 것을 더이상 말릴 수 없었다. 일요일 저녁 내내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지고 나더니 잠 잘 무렵에는 '결정이닷!'하고 큰소리 한번 외치고는 그 다음 날로 저녁도 안 먹고 학교 갔다오자마자 디카를 사러 갔다는 말씀. 공부를 그렇게 하면 얼마나 좋으랴만... 또 그 디카는 얼마나 남편의 손에 남아 있을런지... 요즘 한국에 디카열풍이라던데...디카로 사진 찍어 홈피에도 올리고 홈피도 다시 꾸며 보라 꼬디기면 남편이 넘어 올라나? 딸을 또 매개로 삼아야 하는지? (누구네는 아이사진도 열심히 찍어 주고 하던데...등등) 아직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았는데... 이유인즉..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토마스기차세트를 사주려고 아르바이트 중.(이건 비밀인데 비밀을 공개했다고 혼나지나 않을런지...원) 딸에게 잘 할려고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그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만...언제나처럼 일주일을 넘기지 못 하는 우리 남편. 또 내가 얼마나 옆에서 잔소리를 해대야 하는 건지... 어찌 하였든... 디카를 구입하였으니... 신영이도 많이 찍어주고 우리 모습도 많이 찍도록 노력을 해봐야겠지. 여보 홧팅!! 2002-11-20 신영이는 요즘 많은 말을 한다. 그런 신영을 보는 게 우울한 우리 두 사람에게 요즘 유일한 낙이다. 그래서 말이지...신영이가 할 줄 아는 말들을 조사해서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이곳에 적어 보려 한다, 며칠 뒤에. 요즘 하루중 제일 많이 하는 말이란... '아빠 @#$%*?' 항상 아빠로 시작해서 알 수 없는 중국말로 끝나는 이 말. 무슨 뜻일까나? 그리구 무슨 물건을 보든지 무조건 '아빠 거' 아무리 이건 엄마 거라고 가르쳐 줘도 무조건 아빠 거란다. 짧은 단어들은 발음이 많이 정확해졌고... 문장들은 꼭 중국말 같고... 하여튼 아이를 키우면서 요즘이 재롱도 많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 2002-11-28 그저께부로 (11월 23일) 신영이가 18개월을 넘어섰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세월은 화살과 같다더니.. 작년 5월.. 처음 그 얼척없는 상판을 봤을때.. 마눌의 성형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했고, '포스트맨은 벨을 세번 울린다'라는 영화를 떠올렸다.. 허나.. 마치 거울을 보는듯한 그녀의 모습에, 남자여야만 한다는 마지막 기대를 져버리고.. 씨는 속일수 없다는 옛 성현의 진리와 함께.. 집안을 통째로 들어먹을 견적서만이 아른거렸었었다.. 시간은 가고.. 조금씩 여아의 꼴을 해가며.. 살아보겠다고 꿈틀거리며 먹어대고.. 가끔은 아양도 부려가며.. 가끔은 그 대책없는 '황'씨 고집도 부려가며.. 18개월을 살아왔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하여.. 18개월 기념으로, 그녀가 하루종일 떠드는 말중, 한국사람이 알아들을수 있는 말들을 정리해본다.. 이 목록은 그녀의 말중 극히 일부분이며.. 그 외의 말들은 중국말이라는 설과 외계인의 말이라는 설과 집안의 귀신과 주고 받는 말이라는 설중의 하나가 유력해 보인다. ------------------------------------------------------------- [먹는것] 가장 확실하고 잘 들리는 말, 못 알아 들을까봐 두세번씩 큰 소리로 이야기해 준다. 밥, 빵 (필수 단어, 하루에도 여러번씩) 우유, 주스, 물 (꼭 같이 찾는다.) 과자, 까까 (밥과 상관없이 또..) 과일, 딸기, 포도, 바나나, 사과 (과일 girl.. 소리를 지르며 달려온다) 국수, 김, 피자 (식성도 다양하다.) [장난감, 책, TV] 기차, 공, 빠방 (집에있는 장난감들..) 팡팡, 키커, 쭉쭉 ('장나라의 팡팡 동요나라'에서) 색칠공부 (발음기호 /쌔-찔-꽁-뿌/) 풍선, 꽃, 버섯 (책에서) 말, 곰, 멍멍, 뻐꾹, 토끼, 여우, 꿩 (구별할줄 알고, 아무리 가르쳐도 토끼를 꼭 /끼또/라 부른다) 언니, 오빠, 아가 (특히 아가를 좋아한다) 똑똑 ('두드려 보아요'라는 책에서) 쿵쿵까 ('일요일은 즐거워'에서 쿵쿵따라고는 못하징..) [감탄사] 이거 할때가 그중 귀엽다.. 헤.. 바보 (거의 제일 처음 배운말) 아 좋아, 다 좋아 (뭐가 그리 좋은지..) 아빠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빠다 아빠다' 하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옴. 1분후쯤에는 아는척도 안함) 아빠꺼 (지가 싫은건 다 아빠꺼) 아이씨 (성질 더러워 보인다.. 싹수가) 야, 황 (아빠를 이렇게 부르기도..) 신영아 (지가 지이름을 정답게도 부르지..) 앗뜨 (뜨겁거나 차갑거나..) 진짜? (타이밍이 정교하다, 바보와 함께..) 아퍼, 아야.. (책도 아프고, 문도 아프고..) 와~~~ (소리를 지르며 달린다..) 빨리빨리 (성질도 급하고..) 빠져빠져 (아마도 박경림의 '착각의 늪'에서?) [동사] 강한 의지와 행동을 보이기도.. 언행일치가 된다. 가자 (라고 하며 가방들고 문앞게가 서있는다..) 먹어 (지가 먹다 배부르면 주고..) 더줘, 또 (배고프면 더 달라고..) 가져 (필요없으면 다시주고..) 안어 (분위기 쌔하면 한번 안겨주고..) 업어 (그래도 안돼면 치대고..) 비켜 (지가 필요한거 있으면 뺏고..) 앉아 (안보이면 소리치고..) [명사] 계속 추가중.. 뽀뽀 (뽀뽀라고 하면, 기분이 좋으면 와서 해주고 아니면 생깐다. 자꾸 귀찮게 하면 아주 꼬운 얼굴로 슥 해주고 가버림) 지지 (지지라고는 하지만 아직 더러운건 모름) 찌찌 (요즘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코피 (커핀지 코핀지..) 맴매 (맞고 자란 아이 남들 팬다던데.. 요즘은 엄마 아빠를 때리기도..) 똥, 쉬, 방구 (아직 구분은 못하지만, 똥누면 와서 방구 방구라고 하기도..) 안녕 (누굴보고?) [신체] 왜그런지 자기 사진과 거울보는걸 좋아한다.. 정신차려라.. 눈, 코, 입, 손, 발, 머리 (귀여워 헤헤..) 핀 (/삔/, 핀꼽아 /삔꼬바/ 를 하루종일 외칠때도..) 안경 (안경쓰는것도 좋아한다.) 모자 (는 별로인거 같고..) 양말, 신발 (혼자 하려고는 하는데...) 목욕 (별로지 아마.. 아빠닮아서..) 치카치카 (도 별로지..) [영어] 왠만하면 안 가르치려 하고 있지.. Hi. Hello, Bye, Baby.. 2002-12-13 하루가 참 빠르다. 늦게 일어나서 신영이랑 한바탕 전쟁을 치루면 점심 때가 되고 신영이랑 점심을 먹고 나면 신영이 낮잠시간이 되고 신영이 낮잠 자는 틈을 타 저녁을 준비하다보면 신영이가 깨고 그럼 또 신영이랑 2차전을 치루다 보면 남편이 귀가하고 저녁 해먹고 설겆이 하면 아마도 저녁 8,9시쯤 될까 싶다. 그런데도... 시간은 지루하게 흘러 가고... 겨울은 너무도 길다. 애꿎은 커피만 축내고 있다. 원래 추위를 싫어하고 어둠을 싫어 해서 겨울을 싫어 했었다만...이곳에서의 겨울은 그 체감온도가 더욱 춥다. 식구가 있어도 춥다. 옷을 여러겹 입어도 춥다. 이럴 땐 사랑을 해야할텐데...위험한 발언인줄은 안다만...또 실천이 불가능한 것을 안다만...그래도 나는 꿈꾸어 보네...사랑을...연애를... 추신: 설수환님이 크리스마스 지내러 우리집에 온다고 한다. 서울에서만 보다가 미국에서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그래도 우리 세식구만 있는 것 보단 덜 추운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2002-12-25 신영이가 19개월이 되었습니다. 또래에 비해서 말을 잘 하는 편입니다. 얼른 말을 잘해서 심심한 엄마와 말동무 했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신영잉가 새로 익힌 말들입니다. [먹는것] 된장국 (신영이가 좋아하는 반찬) 수박 치즈 (치즈도 무지 좋아해서 '치즈줄까?' 하면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두부 (아마도 고기를 잘 안 먹어서 두부반찬을 많이 해줘서 인듯) 고구마 (요즘 가끔 점심 대용으로...) [장난감, 책, TV] 노래,춤 ('팡팡동요나라'를 보면서 배운듯...요즘은 혼자서 막춤도 잘 춘다.) Pooh (자기 몸집만한 이 인형에게 가끔 뽀뽀도 해준다) 달님 ('달님 안녕'이란 동화책에서...) 여우,거북,새우,미역,해마,오징어,물개,너구리,앵무새,갈매기,양,물고기,원숭이,닭,고양이,물고기(휴우~ 많다. 모두 세밀화 그림책에서...) 호박,감자,오이,당근 (영어그림책에서...) [감탄사, 의문사] 아,따뜻해!! (엄마가 이불 속에 들어갈 때마다 하는 말.언제 배운건지...) 없어!없어!! (다 먹어도 없고...동양화 보고도 없고..) 누구지? (사진 보면서 모르는 사람 나올 때마다...) 어디가? (엄마가 어디 갈 때마다 따라 다니며...) 뭐지? (책보다가 지가 모르는 거 나올 때...안 가르쳐주면 성질냄) 됐어!됐어! (뭔가 지맘에 안들 때 울면서 이 말을 반복) 괜찮아!괜찮아! (넘어지거나 아야 하고 나서 지한테 하는 말. 물론 처음에는 엄마가 신영에게 해준 말이지) 엄마꺼 (한동안 정말 뭐든지 아빠꺼였다. 아무리 엄마꺼를 가르치려 해도 안 하더니 며칠 전부터는 뭘 보더라도 엄마꺼란다.) [동사] 갔어 (아빠 학교 가면서 '빠이'해주고 얼른 문을 닫는다. 그러고 나서 엄마를 쳐다보며 하는 말) 밥줘 (어느 날 배가 고판던지 이 말을 외치고 다니더군.) 추워, 옷 입어.(집이 좀 썰렁하여 요즘 엄마가 매일 하는 말. 금새 따라하더라.) 졸려 (잠 잘 시간이 되면 눈 비비며...) 누워 (침대에 가서 잠 자자고...) 올라 (미끄럼틀을...) 이리와 (원하는 게 있을 때 손잡고 가자며...) 책봐 (책 보여달라 할 때...) 줘봐 (달라고 말할 때...) [명사] 가방 (가방 메고 어디 가는 걸 무지 좋아하는데...) 비행기 (진짜 비행기도 알고 아빠가 태워주는 비행기도 좋아하고...) 모자 (모자 쓰는 건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이상하게 빨간색 모자만 보면 '모자 모자'하면서 무지 좋아함) 양말 (지 양말 신었는데 엄마 안 신고 있으면 무지 성질냄) 사진 (디카를 보고 사진이라고 부르고 디카에 찍힌 지 모습 보는 걸 좋아함.) 코딱지 (요즘 신영이 코속엔 이게 한가득...) 냄새,단추,시계,박수,할머니,이모 여보 (엄마가 가끔 아빠에게 애교 부릴 때 쓰는 말인데...) 2002-01-17 예전에 아는 사람이... 나이 서른이 넘으면 잠이 준다고 하였다. 요즘 그 말을 실감한다. 예전 같으면 낮잠은 물론 밤잠까지 쿨쿨 잘 수 있었으나 요즘은 낮잠을 자지 않았는데도 밤잠까지 설치고 어떤 날은 밤새 이런저런 어수선한 꿈들이 날 괴롭힌다. 게다가 더욱 슬픈 것은...늘어가는 뱃살. 다각도로 생활패턴을 검토해 본 결과 이 뱃살은 나이와 무지하게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너무 슬픈일이다. 사실 살 얘기가 메인은 아니고... 10시 30분부터 잠자리에 누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은 말똥말똥 해지고...둘이 자는 걸 확인하고 이렇게 몇자 적어 본다. 잠도 안 오는데...오늘은 눈도 오고 무지 춥더라. 꼼짝도 못 하고 집에 갇혀 사는 모습이라니... 또한 나의 끝없는 이 게으름을 어찌해야 하는지.... 정말 만사가 다 귀찮고 주부 파업하고 싶어라... 이 홈피도 어떻게 다시 해볼까 하였으나 우리집 아저씨 꿈쩍도 안한다. 솔직한 얘기로 나 혼자의 힘으로는 좀 벅찬듯...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하루에도 수십번씩 결심해봐도 천성은 바뀌지 않는 것인지...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간다. 정말 요즘 같아서는 누가 나좀 꼬셔줬으면 좋겠다. 2002-01-19 아이를 재우고 남편도 재우고... 다시 홀로 잠 못 드는 밤이 시작되었다. 요즘은 아니...미국생활을 하면서... 우울함과 외로움과 많이 싸워야했다. 이제는 지치고 포기할 만도 한데...아직 미련이 많이 남아서인지..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날 여기다 데려다 놓은 남편만 괴롭힌다. 뭐라 조금 말만해도 신경질내고 화내고...우와 정말 나 스스로가 생각해도 짜증이다. 같이 신경질 낼 때도 있건만 그래도 남편은 꾹 참는다. 그리고 말한다, 자신의 원죄를 인정한다고. 책도 실컷 보고 싶고...길거리도 실컷 걸어 보고 싶고...심심하면 이마트 가서 장도 보고 순대도 먹고 싶고...포장마차에 가서 술도 먹고 싶고...드라마도 실컷 보고 싶고...예쁜 옷도 사입고 싶고...엄마한테 밥하기 싫으니 밥해달라 하고 싶고...신영이 재미난 것도 많이 보여주고 싶고...머리도 예쁘게 하고 싶고...화장품도 사고 싶고...남편이랑 예전에 잘 가던 이오이시스 레스토랑에서 정식도 먹고 싶고...싶고...싶고... 갑자기 눈물이 핑도네. 무지 권태롭고 우울한 겨울밤이다. 아님 내가 이상한 걸까?
|
by shini 이전블로그
최근 등록된 덧글
how to enlarge penis without ..
by vision at 03/06 반대같은데... 창의성을 요하는.. by 이효은 at 03/03 한신씨. 학위 받으신것 뒤늦게 .. by 백종규 at 12/22 조선노동당이 아니라 민주노동당.. by 아무개 at 09/01 요즘 나도 그런 생각이 든다.. .. by 영이 at 08/27 나도 힘이 든다.. 그리고 무지 .. by 영이 at 08/27 힘 내기를 바람...아니면 힘 내러.. by 백종규 at 08/26 Good work, good life, good.. by 인호네 at 08/06 먼저 닫고 도망가서 미안하기는 .. by 인호네 at 07/27 정말 한 인간으로서..아니 엄마.. by 영이 at 07/20 아무것도 몰라요 방문시 참고사항.. by 인호네 at 07/19 이쁜신영아빠. 이 블로그를 엎어.. by 인호네 at 07/17 어떤 때는, 어떻게 사람들의 생각.. by fore at 07/17 사실 나에겐 "자판기커피적 삶"뭐 .. by 인호네 at 07/17 어찌어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 by 아우라 at 07/16 '자기정체성을 생각하게 하는.... by 영이 at 07/16 오늘 학교에 느즈막히 가더니.... by 영이 at 07/15 포레님. 여기서 뵈니 한결 더 반.. by 인호네 at 07/10 인호님 블로그에서 이곳을 알고 .. by fore at 07/09 그런일 생기면...이왕이면 여기.. by 인호네 at 07/09 최근 등록된 트랙백
Amaryl tablet werking en bijw..
by Amaryl. Side effects of amaryl. by Amaryl. Chronic ephedra abuse. by Ephedra for sports. Soma cannabis. by Crushing muscle relaxer so.. Xanax drug test. by Xanax. Cialis with viagra. by Cialis. Vicodin military urinalysis. by Dangers of vicodin. Buy 180 xanax 2mg. by Xanax effect. Cialis drug. by Cheapest generic cialis. Ephedra. by Ephedra diet pills. Cialis best price buy online. by Cialis. Addiction vicodin. by Dangers of vicodin. Soma labs serogen. by Soma online sales. Mix celebrex toradal. by Celebrex. Buy ephedra online. by Ephedra. Prilosec problems long use. by Prilosec. Low blood pressure cialis ta.. by Cialis. Retin a purpose. by Mfc2.com na1 c online-phar.. Cialis. by Cialis best price buy online. Cialis lawyers. by Cialis injury attorney ohio. | |||||